[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비록 몸은 먼 타지에 있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절친한 동료 박병호(KT위즈)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잊지 않았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키움과 KT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다. 현재 양 팀은 1-1로 팽팽한 시리즈 균형을 유지 중이다. 이날 경기의 승자가 시리즈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열리기 전 KT위즈파크에는 총 두 대의 커피자가 왔다. 두 대 모두 김하성이 보낸 것으로 한 대는 절친한 동료인 KT 박병호, 한 대는 키움 선수단을 위한 것이었다.

2014시즌 히어로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2020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히어로즈에서만 활약했다. 이 기간 그는 박병호와 동고동락하며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이는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깨졌고 박병호도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성은 이날 절친한 동료인 박병호를 위해 커피차를 준비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박병호는 "(김)하성이도 지금 중요한 경기 하고 있을텐데 멀리서도 이렇게 잊지 않고 응원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의 응원을 받아 스스로도 자랑스럽고, 나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김하성을 응원하고 있으니 건강히 경기 잘 치르고 금의환향했으면 좋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하성은 또한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위해서도 커피차를 선물했다. 김하성은 이 커피차에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으며 친정팀의 선전을 바랐다.

한편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아쉽게 이날 열린 1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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