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요키시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KT 위즈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투구, 6피안타 3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키움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요키시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0-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놓였다.

1회부터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첫 실점한 요키시는 장성우에게 삼진을 뺏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강백호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다시 2사 1,2루에 몰린 요키시는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2회도 불안했다. 박경수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신본기-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시켜 실점을 피했다.

하지만 투구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3회 알포드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장성우(유격수 플라이)-강백호(유격수 땅볼)를 상대로 모두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회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 박경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맞은 1사 2루에서 신본기에게 2루수 땅볼, 배정대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무난한 투구가 계속됐다. 5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알포드(투수 땅볼)-박병호(유격수 땅볼)-장성우(중견수 뜬공)를 차례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김민혁에게 유격수 땅볼, 박경수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키움은 7회 들어 후속투수 김동혁을 불러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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