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기선 제압에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와 반전을 노리는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맞붙는다.

키움과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키움이 8-4 승리를 거두며 69.2%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것은 13번 중 9번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에 1승을 거두며 가볍게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KT는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양팀은 이제 2차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대결을 벌인다. 키움은 선발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KT는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올 시즌 30경기 185.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KBO 4년차' 요키시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극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KT전에 세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44를 거둘 만큼 강했다.

다만 KBO 포스트시즌 성적은 다소 저조하다. KBO 4년차 요키시는 포스트시즌에 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는데, 올해 가을은 다를지 관심이 쏠린다.

KT의 기세를 올려야 하는 벤자민은 올해 6월부터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BO 리그에 합류해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불펜 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벤자민 역시 상대팀 키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에 네 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활약했다. 다만 불펜투수로 나선 후 사흘 만의 등판인 만큼 몸 상태가 관건이다.

이밖에 키움은 불안한 불펜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1차전에서 선발투수 안우진의 후속투수로 나왔던 김태훈-양현-최원태가 모두 불안한 면모를 노출했다. 요키시가 긴 이닝을 끌고, 마무리투수 김재웅까지 연결하는 과정이 매끄러워야 한다.

KT는 '3할 톱타자' 조용호의 공백을 이겨내야 한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2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기여한 조용호는 1차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차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활약한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 등 중심타선이 집중타를 만들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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