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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이강철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
KT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6-2로 이겼다.
정규리그 4위로 1승의 이점을 안고 있었던 KIA는 이로써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게 됐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준PO의 상대는 정규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다.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의 호투가 눈부셨다. 소형준은 82개의 볼을 던지며 5.1이닝을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 KT 승리에 앞장섰다. 타선에서는 배정대(3타수 2안타 3타점)가 빛났다.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배정대는 팀이 3-2로 근소히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역시 빅게임 투수답게 많은 이닝을 끌어줬다. 부족한 불펜에 여유를 줬다"며 "선취점을 뽑아줬기 때문에 소형준이 편하게 던져줬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힘들었는데, 배정대의 3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날 소형준의 뒤를 이은 김민수(홀, 1.2이닝 무실점)-웨스 벤자민(홀, 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 등도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KT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 감독은 특히 김민수에 대해 "내보내면서도 미안했는데,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연투를 계속 시켜야 할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할 때 쓸 수 있는 카드가 (김)민수다. 상대전적이 좋지 않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밀어붙인게 성공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한 이 감독은 배정대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며 "투수가 위닝샷을 던지기 전에 승부를 하는 타입이다. 보통 불안하면 볼넷을 생각해서 스윙을 하지 않는데, 멘탈이 좋다"고 전했다.
KIA를 누른 KT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키움에 강한 투수들이 있어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이틀의 시간이 있으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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