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놀린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KT위즈와의 1차전에 선발등판해 2.2이닝 동안 52개의 볼을 투구,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리즈다. 1승의 이점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 따라서 5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결정전에 진출한 KIA는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겨도 KT에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주게 된다.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놀린은 경기 초반 좋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3회 흔들리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지 못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조용호와 황재균, 앤서니 알포드를 각각 2루수 땅볼과 1루수 파울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말에도 박병호(유격수 플라이), 장성우(중견수 플라이), 강백호(삼진)를 차례로 잠재웠다.

그러나 3회말이 아쉬웠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경수와 심우준에게 각각 희생번트,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후속타자 조용호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한번 흔들린 놀린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은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알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나성범이 볼을 뒤로 흘린 사이 2루주자 조용호는 홈을 파고들었고 알포드는 3루까지 도달했다. 이후 박병호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KIA 벤치는 토마스 파노니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파노니가 놀린의 책임 주자들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놀린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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