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선발투수 (션) 놀린의 경기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시리즈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리즈다. 1승의 이점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 따라서 5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결정전에 진출한 KIA는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겨도 KT에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주게 된다.

경기 전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좌완 외국인 투수 놀린의 호투를 바랐다.

올 시즌 8승 8패 2.47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놀린은 특히 KT를 상대로 더 강했다. 정규리그에서 KT와 세 차례 만나 2승 1패 2.00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다. 3경기에서 잡아낸 탈삼진은 무려 21개에 달한다.

김 감독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 대신 놀린을 1차전 선발로 택한 것에 대해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택했다"며 "놀린이 많은 이닝을 책임졌으면 좋겠다. 오늘 놀린이 잘 던져 좋은 결과가 있으면 양현종이 내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것이다. 놀린의 경기 내용에 따라 불펜진의 휴식이 달렸다. 놀린의 경기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놀린에게 힘을 실어줬다.

만약 놀린이 초반에 흔들린다면 또 다른 좌완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바로 출격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놀린이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파노니를 바로 붙일 것"이라며 "파노니에게도 '일찍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KT 선발 소형준을 선수들이 잘 대비했다. 오늘 경기는 중심 타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의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감독은 이번이 사령탑으로서 첫 포스트시즌이다. 현재 심정은 어떨까.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 너털 웃음을 지은 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감독이 정말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 처음 포스트시즌이라 그런지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아니니 덜하다. 와일드카드 1, 2차전을 이기고 더 올라가면 아마 더 큰 긴장감을 느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류지혁(3루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 타자)-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박동원(포수)-박찬호(유격수)가 타선을 구축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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