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T 이강철 감독 / 사진=DB |
KT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리즈다. 4위로 1승을 안고 시작하는 KT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KT는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LG에 5-6으로 패하며 4위로 추락했다. 분위기를 추슬리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 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종료 후 하루밖에 쉬지 못한 것에 대해 "경기 감각적인 면에서는 좋다"면서도 "선수들 분위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만 다운되지 않도록 고참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이 타이브레이커(1위결정전)에서 지고 처지는 것을 봤다. 하루아침에 실력이 바뀌진 않기 때문에 분위기만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우완투수 소형준을 필두로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가 4번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올 시즌 35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이후 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해 4경기에서 대타로만 출전한 후 이날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선발 출장 여부는 스태프와 상의를 마쳤다. 뒤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주루플레이를 60-70%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하더라. 대타 출장보다는 나중에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출장 명단은 고영표와 이채호다. 이 감독은 "이채호가 마지막에 구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고)영표는 어차피 못 던지는 일정이다. 최대한 던질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쓴다. 우리는 단판전이니까 이길 수 있다면 (엄)상백이까지 나갈 수 있다"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초반에 불펜으로 준비시킬 예정이다. (소)형준이가 흔들리면 교체할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KT는 2020년부터 포스트시즌에 개근했지만 일정 지연 및 코로나19 등으로 모두 고척 스카이돔에서만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수원에서 처음한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는데 그래도 홈 팬들에게 처음 포스트시즌을 보여드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기는 것이 우리가 팬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