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4번타자 겸 1루수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대호는 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원스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22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경기 전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황성빈(중견수)-잭 렉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이대호(1루수)-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프로생활 22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4번타자 겸 1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이대호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날이자 축하할 것이 많은 날"이라며 "별명이 '조선의 4번타자'이기 때문에 4번에 넣었다. 많은 유산을 남긴 선수다. 부산, KBO 뿐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이대호가 보낸 커리어 중 조그마한 부분을 함께 했지만 축하해주고 싶다"고 이대호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대호는 롯데는 물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거인 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6년에는 타율(0.336)과 타점(88점), 홈런(26개) 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이만수 이후 2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이대호는 2010시즌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이 해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2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에서 활약한 이대호는 2017년 롯데로 복귀했고 은퇴를 앞둔 올 시즌에도 0.332의 타율과 23홈런 100타점(8일 경기 전 기준)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한편 이대호는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12 등 주요 대회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로 인해 '조선의 4번타자'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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