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IA 타이거즈가 '포스트 나비' 황대인의 활약을 앞세워 프랜차이즈 스타 '나비' 나지완의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2연승을 질주, 70승 1무 72패를 기록한 KIA는 5위 매직 넘버가 소멸되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5위를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외에도 이번 경기는 KIA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15시즌 동안 통산 221홈런과 1264안타 862타점 668득점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 나지완이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 때문.

동기부여가 충분했던 KIA는 시종일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3회초 오윤석의 2루타와 김민혁의 땅볼 타구에 나온 2루수의 실책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조용호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제 실점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나성범의 내야안타와 상대투수의 폭투, 최형우의 포수 땅볼에 상대 실책이 겹치며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포스트 나지완' 황대인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5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이창진의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6회말 1사 후에는 김선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황대인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잠시 숨을 고른 KIA는 7회초 이창진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여유가 생긴 KIA는 8회말 박동원의 볼넷과 박찬호의 안타, 류지혁의 진루타에 이은 김호령의 좌중월 3점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선발투수 션 놀린은 7이닝 동안 102개의 볼을 던지며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비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8승(8패)을 수확했다. 황대인(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과 이창진(4타수 3안타), 최형우(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소크라테스(5타수 2안타 2타점)가 맹타로 타선을 이끈 가운데 나지완은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 3루수 파울 플라이를 기록한 뒤 9회초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반면 KT는 4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61패(78승 2무)째를 떠안은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 2무 62패)에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며 3위 수성에도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