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포스트 나지완' 황대인이 '나비' 나지완의 은퇴경기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황대인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번 KT전은 KIA에게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5위 매직넘버 1을 남겨논 KIA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지완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으로 호랑이 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 15시즌 동안 1472경기에 출전해 1264안타 221홈런 862타점 668득점을 올렸다. 나지완이 쏘아올린 221개의 아치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김성한·207개)이다.

특히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키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명운과 은퇴를 앞둔 대선배의 마지막 경기에서 황대인은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소형준의 초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황대인의 시즌 14호 홈런이자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대포.

한편 황대인의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한 KIA는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회말 현재 KT에 4-1로 앞서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