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썸바디' 정지우 감독이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7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27th BIFF') 온스크린 섹션 초청작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지우 감독,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참석했다.

우선 정지우 감독은 "부산에서 프로그램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몰랐다. 영광으로 다가온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온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김영광과 김용지는 "작년에도 왔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축제적인 분위기가 있어 좋다. 남은 날도 잘 즐기며 가겠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우선 정지우 감독은 '썸바디'에 대해 "2년 전에 시작하고, 오늘 처음으로 보여드릴 기회가 됐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데 그 연쇄살인범을 어떻게 잡을지 쫓아가는 게 아닌 그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세 여자의 마음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한 일화도 전해졌다. 정 감독은 김영광에 대해 "전 김영광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연기를 좋아하는 팬이었다. 장르를 넘어서 김영광이 할 수 있는 역할 있을 거란 생각을 해왔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썸바디'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때 김영광을 만나게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부산영화제 이후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면 어떤 이유 때문에 김영광 배우와 작업하고 싶었는지에 대해 공감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정 감독은 "오디션 이후 오랜 시간 만남을 거친 뒤 캐스팅을 확정했다. 각자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배우 같다. 자기 생각이 주는 매력 때문에 눈을 땔 수 없는 사람들이라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은교' 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정 감독은 시리즈물을 작업한 것에 대해 "영화 통편 반 정도 분량의 촬영을 했다. 정말 길어서 끝이 안나는 기분이었다"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배우들의 캐릭터와 관계들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었다는 건 재밌었다. 또 영화는 '할 만하네' 싶으면 촬영이 끝나는데, 이번에는 원 없이 관계를 그려본 경험이 됐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어느 날 너무 힘든 순간이 왔었다. 마음이 허덕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때마침 김용지 배우가 패딩을 입고 무언갈 확인하려고 제 옆자리에 앉았다. 저도 모르게 김용지 배우의 패딩 옷자락을 잡았다. 김용지가 저를 보지도 않고 '의지해'라고 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는 일화를 전하며 배우들과의 전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수연과 김영광도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수연은 "정지우 감독님은 저희가 다 아는 유명한 감독이지 않냐.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많은 서포트와 응원을 받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영광 역시 "감독님은 제가 내는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있어서 하게 해 주고 다듬어줬다. 또 응원해주고 자신감을 주셔서 촬영 내내 그 힘을 받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김섬(강해림)과 그녀의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성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영광이 의문의 인물 성윤오를 맡고, 강해림이 개발자 김섬을 맡았다. 김용지, 김수연은 각각 김섬의 친구 임목원, 영기은 역을 맡아 연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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