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한국은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며 코스타리카의 빈틈을 만들었다. 공간이 창출되면 황인범과 정우영이 패스를 공급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희찬과 황인범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코스타리카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13분에는 손흥민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17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벽에 막혔다.

그러나 한국의 노력은 전반 28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윤종규가 아크 정면에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황희찬은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스타리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젤송 토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승규가 슈팅을 막으려 하는 상황에서 안토니 콘트레라스의 오프사이드가 적발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37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권창훈의 패스로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과 권창훈이 연달아 골키퍼가 나와 있는 상대 골대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에 막혔다.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0분 토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한 것이 뒤로 흘렀고, 제위손 베네테가 발끝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진수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44분에는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코스타리카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추가시간 콘트레라스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다행히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전은 양 팀이 1-1로 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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