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고승민의 타격을 기대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어제 경기에서 롯데는 2연승으로 선두 SSG 랜더스를 뒤쫓고 있는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타선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도합 13안타를 뽑아냈다.

경기전 만난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은 반즈의 호투에 대해 "선발투수가 시즌을 치르다 보면 피로도가 쌓이는 시점이 온다. 다시 타격 사이클이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이전 등판과 비교했을 때 분명히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아진 모습이다. 팀이 필요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황성빈(중견수)-잭 렉스(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1루수)-고승민(우익수)-안치홍(2루수)-김민수(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경기에서 대타로 기용된 고승민이 5번 타순에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라인업에 대해 서튼 감독은 "고승민의 타격을 기대한다. 안치홍과 전준우는 수비를 훌륭히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제도 대타로 기용됐던 한동희는 오늘도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다. 서튼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니 하체에 피로도가 쌓였다.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김민수가 대타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어제 호수비를 선보인 김민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지난 1주일을 돌아봤을 때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 주였다. 한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위기도 있었다. 9회말 올라온 김진욱이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김진욱과 경기 후 대화를 나눴다. 첫 두 타자를 굉장히 잘 잡아냈다. 직구가 날카로웠고, 변화구도 좋았다.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했다. 홈런을 맞은 직구도 좋은 로케이션이었다. 다만 그 이후에 경기가 김진욱에게 빠르게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김진욱은)아직 어리고 성장하는 선수다"라며 격려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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