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조코비치는 16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함께 해온 모든 순간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라고 페더러의 은퇴 소식에 아쉬움을 전했다.

앞서 페더러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주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2000년대 들어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 '빅3' 구도를 형성한 선수들이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 횟수에서는 나달이 22회로 1위, 조코비치는 21회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페더러는 20회로 3위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공식전에서 총 50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27승 2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좁혀도 조코비치가 총 17차례 경기에서 11승(6패)을 따내며 앞서고 있다.

조코비치는 "성실함과 침착함이 이끈 페더러 당신의 경력은 탁월하다는 의미의 기준을 설정했다. 수 년 동안 당신과 코트 안팎에서 알아온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멋진 새로운 챕터들이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은퇴 무대로 예고한 다음 주 레이버 컵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한편 페더러의 또 다른 라이벌인 나달도 16일 SNS를 통해 "이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개인적으로도, 전 세계 스포츠에 있어서도 슬픈 날"이라며 "런던 레이버컵에서 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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