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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 / 사진=DB |
롯데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6-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53승 4무 6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48승 2무 64패다.
롯데는 투수 스트레일리를 필두로 황성빈(중견수)-잭 렉스(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이호연(1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이에 맞서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김인태(우익수)-김재호(유격수)-안재석(2루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신지.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렉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공격 물꼬를 트자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롯데의 의지는 컸다. 3회초 3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황성빈의 볼넷과 2루도루, 렉스·안치홍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고승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한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초 박승욱의 안타와 2루도루,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렉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두산은 4회말 땅을 쳤다. 김재환·양석환의 연속 볼넷과 박세혁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김인태(삼진)와 김재호(유격수 병살타)가 모두 침묵하며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5회초 1사 후 터진 한동희의 솔로포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6회초에는 황성빈·렉스의 연속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이대호와 안치홍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7회초에도 롯데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박승욱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와 렉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의 통산 11번째 만루홈런이자 시즌 18호포.
여유가 생긴 롯데는 8회초 대타 지시완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 황성빈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나온 렉스의 3점포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9회초에는 이학주가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두산은 9회말 김대한의 볼넷과 박계범의 안타, 서예일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롯데는 이대호(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와 렉스(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한동희(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가 고감도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스트레일리는 6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선발 박신지(2.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석환(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연승을 이끌기엔 힘이 모자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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