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박신지가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박신지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동안 60개의 볼을 투구, 3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서 있지만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박신지는 후속투수 임창민이 자신의 책임 주자들에게 모두 득점을 내줘(2-4) 시즌 4패(1승) 위기에 놓이게 됐다.

최근 곽빈과 이영하가 선발진에서 이탈한 두산은 이날 박신지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신지에 대해 "점수를 주거나 안타를 맞는 것을 떠나서 본인이 후회없는 투구를 하고 내려왔으면 좋겠다. 후회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본인 공을 던졌는데 상대가 잘 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본인이 후회 안 하고 납득할 수 있는 볼을 던지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런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지만 박신지는 부진한 투구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잭 렉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어 이대호·안치홍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고승민을 1루수 병살타로 이끌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초는 비교적 깔끔했다. 한동희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후 이호연에게 볼넷을 내줬고 2루도루까지 허용하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정보근과 박승욱을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3회초가 아쉬웠다. 황성빈과 렉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대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안치홍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두산 벤치는 임창민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임창민이 폭투 및 적시타로 박신지의 책임 주자들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박신지의 총 자책점은 4점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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