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해 최고의 등판을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져있다. 전날 원정 두산전에서도 9회말 2사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양석환에게 통한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연패 사슬을 끊고자 한다.

1일 롯데의 선발투수였던 우완 나균안은 7이닝 동안 100개의 볼을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투구였다.

2일 경기 전 만난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올해 최고의 등판을 보여줬다. 제구도 굉장히 좋았고 마운드에서 존재감도 드러냈다"며 "계획한 바를 마운드에서 실현했고 볼 배합도 스마트하게 잘 해줬다. 어제 모든 구종이 날카로웠고 자신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 및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도 잘 던져줬다. 인상깊은 등판이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3연패에 빠져있는 롯데이지만 패한 3경기 모두 한 점차에서 승부가 갈렸다.

서튼 감독은 "세 경기 모두 아쉬운 패배였지만 좋은 경기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세 경기 뿐 아니라 3주를 돌아보면 팀의 정체성이 잘 나온 경기들이 많았다.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9회까지 끝까지 잘 싸운 경기들이 대부분이다. 꾸준한 경기력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한 팀으로 뛰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2일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필두로 황성빈(중견수)-잭 렉스(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이호연(1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주장이자 주축 선수인 전준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그동안 전 경기를 출전하고 있고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보였다. 그래서 휴식을 부여했다. 휴식하며 멘탈적으로 리셋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이번 주 남은 2경기를 끝까지 치를 수 있고 다음 주 경기도 잘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1일) 선발출전했지만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진 정훈의 몸 상태는 어는 정도일까.

서튼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 몸 상태도 괜찮다"며 "대타로는 가능하다. 단지 햄스트링 부분이 타이트한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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