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최악의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삼성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5월 한때 4위에 올랐던 삼성은 전반기 막판 11연패에 빠지는 '역대급 부진' 속에 전반기를 마쳤다. 6월 30일 홈 KT위즈전을 시작으로 14일 원정 KT위즈전까지 모두 패하며 지난 2004년 5월 5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그해 5월 18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당한 10연패(1무)를 넘어선 구단 창단 이래 최다 연패에 빠져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160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괴물투수' 안우진과 만나게 됐다. 안우진은 전반기에만 10승(4패)을 올린 키움의 토종 우완 에이스다. 평균자책점은 2.02에 불과하며 탈삼진은 125개로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129개)에 이은 리그 2위다.

뿐만 아니라 안우진은 올 시즌 삼성에게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3승 무패 0.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 타자들 중 안우진을 상대로 2안타 이상을 친 선수는 강민호(8타수 3안타), 김헌곤(5타수 2안타), 구자욱(6타수 3안타) 뿐이다.

삼성은 안우진에 맞서 원태인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지난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에이스로 발돋움했던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5패 3.70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올해 키움전에서 2패 6.55의 평균자책점으로 약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상황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삼성이 '천적' 안우진을 상대로 창단 최다 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날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SSG랜더스가 각각 로버트 스탁과 김광현을 앞세워 승부를 벌인다. 창원NC파크에서 경기가 예고되 있는 NC와 LG 트윈스는 구창모와 케이시 켈리를 내세웠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 예프리 라미레즈와 KT 웨스 벤자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찰리 반즈와 토마스 파노니를 앞세워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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