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10개 구단 관중 앞에서 은퇴투어를 시작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진행 중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4번 지명타자로 드림올스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는 이대호의 첫 은퇴투어가 진행됐다.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와 이승엽 홍보대사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액자를 선물받았다.

액자는 이대호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실제 사용된 1루 베이스와 흙을 담아 제작됐으며 하단에는 이대호가 활약했던 구단과 주요 기록이 수록돼 있다. 스포츠 전문 아트 디렉터 '광작가'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대호의 활약상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이날 2만375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대호와 이대호의 가족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치며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축하했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한 이대호는 "저보다 와이프가 더 고생이 많았는데…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절을 하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이대호는 영상을 통해 팀 동료 전준우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등으로부터 뜻 깊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특히 로이스터 전 감독은 "우리의 모토를 꼭 기억하세요. '노 피어'. 대호, 축하합니다"라고 말해 많은 롯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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