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선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리고 있다. 선수들은 평상시에는 보일 수 없는 다양한 퍼포먼스들로 이날 2만3750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번타자로 나눔올스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레게 머리를 하고 등장해 많은 폭소를 유발했다. 유니폼에는 자신의 이름 대신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의 이름을 따 '종범 주니어(Jong Beom Jr.)'라는 단어를 넣었다.

1회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SSG랜더스)의 4구를 받아 쳐 우측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이정후는 이어진 비디오 판독에서 자신이 직접 심판 헤드셋을 쓰고 판독 결과를 듣는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과는 파울이었지만 이후 이정후는 우전 안타를 치고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올스타 팬 최다 득표의 주인공 양현종은 유니폼 뒤에 이름 대신 '최다득표 감사'라는 문구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고 '방귀대장 뿡뿡이'가 별명인 황대인(이상 KIA 타이거즈)은 양 볼에 빨간색과 노란색 색종이를 붙이고 나와 폭소를 자아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도 팬들에게 올스타전의 매력을 선사했다. 김태군은 곤룡포를 입고 등장했고, KBO리그 최단신 선수 김지찬은 유치원 어린이 복장으로 타석에 나타나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올스타전은 5회말이 종료된 현재 드림올스타가 2-1로 나눔올스타에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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