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LG는 45승1무30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LG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박용택의 은퇴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데뷔해 2020시즌까지 LG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박용택은 통산 2236경기 출전, 타율 0.308 2504안타 1192타점 1259득점 313도루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2504안타는 KBO 리그 역대 최다안타 기록이다.

당초 박용택의 은퇴식은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에서 특별 엔트리 제도를 통해 다시 LG 유니폼을 입은 박용택은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고,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김현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박용택이 교체되는 순간,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별한 경기인 만큼 후배들도 힘을 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유강남은 2안타 1타점, 채은성은 1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4-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뒤 본격적인 은퇴식이 진행됐다. 박용택의 응원가가 잠실범을 가득 메운 가운데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박용택의 현역 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나왔고, 박용택은 많은 의미가 담긴 눈물을 흘렸다.

박용택(33번)에 앞서 LG 구단 영구결번의 영광을 안은 김용수 전 코치(41번), 이병규 코치(9번)도 자리에 함께 했다.

뜨거운 여름밤, 더 뜨거운 열기와 눈물 속에서 박용택과 팬들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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