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미란다는 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총 투구 수는 44개였다.

미란다는 지난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특히 탈삼진(225개) 부문에서는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작성한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좋지 못했다. 개막 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4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4이닝 동안 1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어 같은 달 23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3이닝 1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2실점)한 후 통증 재발로 2군에 내려갔다.

이후 미란다는 지난 달 25일 홈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한 번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0.2이닝 7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미란다는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지만 이날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두산과 미란다의 이별이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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