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격파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키움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6승1무24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KIA는 32승1무27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홈런 2방을 포함해 3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정찬헌은 3이닝 4실점에 그쳤지만, 양현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KIA에서는 소크라테스가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승혁은 4.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1회말 이창진의 안타와 김선빈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황대인의 1타점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키움은 2회초 푸이그, 송성문의 연속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임지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주형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이지영의 적시타를 보태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박동원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3루에서 박찬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갔다. 3회말에는 소크라테스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4-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키움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이정후는 5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4를 만들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10-4까지 차이를 벌렸다.

KIA는 6회말 최형우의 볼넷과 상대 실책,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창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만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와 최형우의 내야 땅볼, 박동원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키움의 10-8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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