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눌렀다.

키움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키움은 35승 1무 23패를 기록했다. KIA는 31승 1무 26패다.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와 최형우의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박찬호와 박동원이 희생플라이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키움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김준완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정후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는 김수환도 좌중간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4회초 김휘집의 안타와 김준완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KIA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로 진루하던 1루주자 이창진은 아웃됐지만 그 사이 2루주자 류지혁은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이어갔고 그러자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키움은 5회초 김혜성의 안타와 2루도루, 김수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임지열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6회초에는 김준완,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푸이그의 병살타에 3루주자 송성문이 홈을 파고들었다.

다급해진 KIA는 6회말 박찬호의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 류지혁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창진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하지만 키움은 7회초 김수환, 임지열,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과 김준완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KIA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키움은 선발투수 최원태(4이닝 4실점)와 뒤를 이은 김태훈(2이닝 2실점)이 모두 부진했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1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무실점)-이승호(1이닝 무실점)가 모두 호투하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타선도 14안타 10득점으로 고르게 폭발한 가운데 이정후(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김수환(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투수진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선빈(5타수 2안타 2타점)과 소크라테스(5타수 2안타), 최형우(5타수 2안타)는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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