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화 이글스의 '특급 루키' 문동주가 개인 첫 선발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결과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

문동주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49개의 볼을 투구,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빠른 강속구로 올해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문동주는 이날 경기전까지 불펜으로만 9경기에 등판했다. 프로 1군무대에서의 선발 출격은 이번이 처음. 그런 그를 위해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의 투구 수를 50구 안 팎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문동주는 1회말과 2회말에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지만 3회말 들어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히며 '선발 첫 경험'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지 못했다.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문동주는 시즌 첫 패전을 떠안게 된다.

1회말 문동주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안권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양석환과 김재환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문동주의 구위는 빛을 발했다. 초구에 선두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었고 박세혁에게는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강승호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쪽 깊은 땅볼로 이끌었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아웃카운트로 처리하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 이후 안재석과 안권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봉착했다. 결국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헌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신정락이 문동주의 책임 주자들에게 모두 득점을 내주며 문동주의 자책점은 총 4점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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