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 텀 정도 쉬는게 좋을 듯 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을 말소하고 대신 우완투수 김동주를 콜업했다.

경기 전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팔이 타이트하다고 한다. 그래서 한 텀 정도 쉬는게 좋을 듯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원준은 5회까지는 좋은 투구를 선보이다가도 6회가 넘어가면 많은 장타를 허용하고 있다.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5회초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6회초 들어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본인이 (6회가 되면) 빨리 끝내고 싶어서 막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한 적도 있다. 본인이 신경써서 던져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부진했던 박세혁은 전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 대해 "지금 페이스가 괜찮다. 계속 좋은 페이스로 가야한다. (타선의 전체적인) 기복이 너무 심하다. (박)세혁이가 하위타선에서 타격감이 올라온 상황에서 이정도 해주면 상위 타선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박세혁에게 힘을 실어줬다.

KBO리그는 최근 타자의 성향에 따라 수비 시프트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두산에서는 김재환이 각 구단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서면 대다수의 팀들은 우측 방향으로 치우친 수비를 펼친다.

김 감독은 김재환 타석에서 시프트 심한데 번트 지시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아까 본인이 연습했는데 번트를 못 대더라. 쉬운게 아니다. 어제도 밀어치려 하던데 그러다 타격 페이스가 완전이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야수 김인태는 지난 5월 1일 수비를 하던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 소화를 못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뛰는 게 100%가 안된다. 부상 부위는 통증이 없는데 다른 부위가 타이트 하다고 하더라. 100% 뛰는게 안된다. 대기만 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두산은 이날 올 시즌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투수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문동주는 이번 선발 등판이 프로 커리어 첫 선발 등판이다.

김 감독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내가 왜 부담스럽나. 문동주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허허 웃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안권수(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안재석(유격수)이 타선을 구축한다. 선발투수는 이영하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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