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빠르면 2주 후 복귀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KT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시즌 전 우승과는 거리가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33승 22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그 원인은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지더라도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빠르게 메워주기 때문. 올 시즌도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그 자리를 김준완이 든든히 채우고 있다.

6일 경기 전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고 (선수가) 기회를 잡는 것이다. 저희 팀 선수 뎁스가 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되는 것은 맞지만 중요한 건 선수가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 차이"라며 "우리 팀은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실패가 당연하다'는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그런 문화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6일 고척 SSG랜더스전에서 오원석이 던진 볼에 맞아 오른쪽 견갑골 미세 골절 판정을 받은 이용규의 복귀 시점은 언제쯤일까.

홍 감독은 "(이용규가) 오늘부터 기술훈련에 들어갔다. 빠르면 2주 후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주장인데 팀이 안 좋을때 내려가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동안 후배들을 잘 다독여줬다. 또한 (이용규가 내려간 뒤) 이정후가 현재 임시 주장인데 이용규의 빈 자리를 잘 해주고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즌 초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8번타자로 내려간 뒤 상승세를 탔다. 최근 10경기에서 0.361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결국 2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4번타자에 복귀했다.

홍 감독은 "푸이그도 4번타자라는 책임감보다는 타순의 흐름과 네 번째 타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도 변하는 과정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더 안 좋아지리라 보지는 않는다. 한국 투수 유형이나 승부하는 과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제일 좋은 그림은 (푸이그가) 중심 타선에서 타점과 홈런을 적립하는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준완(좌익수)-김수환(1루수)-이정후(중견수)-푸이그(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박주홍(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이 타선을 구축한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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