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시즌 11번째 선발등판서 자신의 KBO리그 통산 153승 조건을 갖췄다.

양현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2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은 KIA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둘 시 KBO 개인 통산 153승을 거두게 된다. 현재 152승으로 KT 이강철 감독과 통산 최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양현종은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타자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희생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강백호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부터는 거칠 것 없었다. 배정대와 오윤석을 연달아 2루수 땅볼로 잠재웠고 김준태에게는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용호와 김민혁을 1루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황재균과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봉착했다. 하지만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윤석을 6-4-3 병살타로 이끈 데 이어 김준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심우준과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김민혁의 스퀴즈 번트 시도에 야수 선택이 나오며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병호와 강백호를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KIA는 6회초 들어 장현식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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