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LG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롯데는 23승 1무 27패, LG는 29승 1무 23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2회초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과 오지환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DJ 피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고승민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이어 윤동희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학주가 안타를 치며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이후 이학주의 2루도루 시도가 상대 수비에 막혀 무산됐지만 후속타자 정보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침묵하던 LG는 7회초 상대의 황당한 실수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이 우익수 방면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롯데 우익수 고승민은 이 공을 파울라인 인근에서 잡으려다 놓쳤다.

고승민은 이후 파울 지역으로 떨어진 공을 파울로 착각했고 공을 잡아 볼보이에게 던졌다. 최수원 1루심은 고승민이 공을 잡았다가 놓친 지역이 페어 지역이라고 판단해 안타를 선언했지만 고승민은 이를 보지 못한 것. 결국 2루까지 진루한 이형종은 심판진으로부터 2개 베이스 추가 진루권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정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롯데는 10회말 땅을 쳤다. 안치홍과 이대호, 피터스가 각각 2루타와 자동 고의4구,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지만 장두성(삼진), 배성근(포수 파울플라이), 이학주(1루수 땅볼)가 모두 침묵했다.

그러나 LG도 남은 이닝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롯데는 12안타를 치고도 단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안치홍(6타수 3안타)과 이학주(5타수 2안타)는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LG는 5안타 밖에 치지 못한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이민호(6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는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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