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강정호가 결국 한국 무대 복귀를 포기했다.

키움 측 관계자는 2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강정호가 KBO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히어로즈 구단 소속이던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각 벌금 100만 원, 300만 원의 형사처벌을 받은 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이었던 2016년에도 음주운전 및 도로시설물 파손 사고를 냈다.

운전면허가 취소됨은 물론 강정호는 정식 재판에 회부되어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 유예 2년의 선고를 받았다. 이에 불복한 강정호는 항소했으나 기각돼 그대로 선고가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키움은 강정호를 임의해지선수로 공시했다. 이후 강정호는 2020년 5월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하며 사과 기자회견을 여는 등 뒤늦게 KBO 복귀를 타진했다. 하지만 거센 비난 여론 속에 1차 시도가 무산됐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키움이 지난 3월 18일 KBO에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 역시 큰 논란을 낳았다.

결국 KBO는 지난 4월 29일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 관련 쟁점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거쳐 심사숙고한 끝에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를 허가하되, 키움 히어로즈와 강정호 간 체결한 선수계약을 KBO 규약 제44조 제4항에 의거하여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강정호의 복귀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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