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늘 한 번 이기고 들어왔어야 하는데…"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이 패배의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31-33 19-25)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와 2세트, OK저축은행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후 강만수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재밌는 게임을 해줬다. 이겼으면 금상첨환데 아쉽다. 마지막에 찬스가 몇 번 왔었는데, 까메호가 몇 개만 자기 몫을 해줬으면 파이널 세트는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비록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OK저축은행의 시몬을 봉쇄하며 매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강만수 감독은 "우리랑 하면 시몬이 블로킹에 많이 걸린다. 시몬을 꽉 잡아놨는데, 더 잘했으면 좋았을 걸…. 김광국 세터가 키가 작다보니 송명근한테 계속 당한 게 큰 것 같다"며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앞으로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한 번 씩 이겨줘야 돌파구가 생길텐데...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부탁했다.

강만수 감독은 또 시몬을 잘 막아내고,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한 최홍석에 대해 "최홍석이 시몬과 타이밍을 잘 맞추고 블로킹 손모양이 좋다. 시몬이 계속 걸리다보니 위축이 됐다. (시몬이) 최홍석과는 천적인 것 같다"라며 최홍석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편 1승8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카드는 오는 24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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