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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OK저축은행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33-31 25-19)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게 패했던 OK저축은행은 홈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7승1패(승점 19)를 기록,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승8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우리카드에게 당한 OK저축은행과 올 시즌 유일한 승리를 OK저축은행에게 거둔 우리카드의 대결.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꺾고 지난 패배를 설욕할지, 아니면 우리카드가 다시 한 번 OK저축은행을 제물로 삼아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낼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초반은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까메호와 김정환, 최홍석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가세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1-10 상황에서 김시훈과 최홍석이 시몬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낸데 이어, 김정환의 서브에이스까지 작렬하며 14-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후위공격과 송희채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당황한 듯 까메호와 최홍석이 연속 공격범실을 범하며 허무하게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1세트는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이 25-2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양 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시몬과 송명근이 힘을 냈고, 우리카드에서는 최홍석이 폭발하며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서로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끝에 24-24 듀스를 맞이했다.
듀스가 무려 8번이나 반복되는 상황. 양 팀의 뒷심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OK저축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OK저축은행은 31-31 상황에서 김규민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뒤, 송명근의 벼락같은 중앙 후위공격이 성공하며 33-31로 2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3세트 들어 김규민과 송희채, 박원빈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우리카드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까메호의 공격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블로킹벽에 막히거나 범실로 이어지며 좀처럼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송희채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19-15까지 달아난 OK저축은행은 25-19로 3세트를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송명근은 시몬(18점)보다도 많은 2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희채(9점) 역시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트린 블로킹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까메호(11점)가 기대보다 저조한 활약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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