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승승장구하던 한국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UAE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한국은 UAE를 상대로 더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고,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UAE의 빠른 역습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최종예선 전적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 A조 2위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이란(8승1무1패, 승점 25)을 제치고 조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지만, 마지막 단추를 채우지 못했다.

사실 한국은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이미 3포트 배정이 유력해 이날 경기의 결과가 조 추첨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고, 이번 최종예선 유일한 무패 팀이 될 수 있었다. 역대 한국팀 월드컵 최종예선 최고 승률 달성 등 새로운 기록도 걸려 있었다. 선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본선을 앞두고 우리의 약점을 체크하고, 반성할 수 있었던 점은 분명한 성과다. 특히 지난 이란전부터 3선과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잦은 패스미스는 반드시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16번의 코너킥을 얻고도, 단 한 번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뼈아픈 교훈을 얻은 벤투호가 오늘의 교훈을 바탕으로 본선에서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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