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승2무(승점 23)가 된 한국은 A조 1위에 올라섰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7승1무1패(승점 22)를 기록, 조 2위로 내려앉았다.

2011년 아시안컵 8강 이후 이란에 거둔 11년 만의 승리였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홈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골로 앞선 한국은 후반 17분 김영권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재성은 김영권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재성은 "꽉 찬 상암 경기장에서 팬 분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소집 전에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가 기대했었다"며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쏟아 부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재성은 황인범, 백승호, 김진규 등 미드필더진이 이탈한 자리에서 권창훈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매 소집마다 전략을 동일하게 가져갔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선수가 누구던 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며 "(권)창훈이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발을 맞췄고 함께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서로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보니 수비적인 부분도 해결해가며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완승의 원동력으로는 팬들을 꼽았다. 그는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번만큼은 이겨내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웃었다.

이날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적극적인 활동량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사실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팬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안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 몫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재성은 "벤투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기 죽자 말라는 말씀과 동기 부여를 해 주셨다. 많이 준비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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