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프로축구 울산현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11년 만에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 복귀하는 구자철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은 3일 울산 구단을 통해 구자철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홍 감독은 "그동안 긴 외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K리그로 복귀하게 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 외국 생활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을 텐데 선수 생활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한국에서, 본인의 전 소속팀인 제주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제주팬들도 팀의 레전드 선수가 복귀한 것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과 홍명보 감독의 인연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이집트 월드컵이 열렸던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자철과 홍 감독은 한국의 8강 진출을 합작했다. 이후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같이 목에 걸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홍 감독은 "2009년 청소년 U-20 대회부터 같이 인연을 맺어오며 선수의 성장 과정과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모습들을 지켜봤는데, 훌륭한 선수 또 훌륭한 사람으로서 잘 성장했다"며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하고 다른 선수들이 본 받을 점이 많기 때문에 제주 팀으로서는 (구자철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도 한국축구를 위해 많은 일들을 (구자철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K리그 팬들에게 모습을 보일 텐데 지금은 조금 어렵겠지만 몸을 잘 만들어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제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옛 동료 및 선, 후배들도 구자철에게 덕담을 건넸다. 울산 이청용은 "(구)자철이가 오랜 해외생활을 하고 K리그로 돌아와서 누구보다 기쁘다"며 "해외에서 경험한 것을 K리그에서 많은 후배들과 공유하며 한국축구에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울산 박주영과 김기희도 구자철에게 "행복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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