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연모'·'정도전'까지 동물학대 연루, 논란 확산 [ST이슈]

입력2022년 01월 26일(수) 16:25 최종수정2022년 01월 26일(수) 17:43
태종 이방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태종 이방원' 말 사망 사고가 수면 위에 오른 가운데 동물보호 연합이 KBS를 상대로 2차 고발장을 접수했다. '태종 이방원' 외에 '정도전' '연모' '각시탈' 등에서도 동물 학대 의혹이 있다는 것. 동물 학대와 관련돼 2차 공개 사과까지 진행된 상태지만 논란이 잦아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동물보호 연합(이하 연합)을 비롯한 100여 개 동물권 보호단체들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KBS의 관행적 낙마 동물학대를 추가 고발하는 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연합 측은 "KBS는 '태종 이방원' 뿐 아니라 '정도전' '연모' '각시탈' 등에서도 상습적이고 관행적으로 말을 고꾸라뜨려 왔다"며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받아 동물 학대에 사용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태종 이방원' 외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장면들을 공개했다. 지난 2012년 '각시탈', 2014년 방송됐던 '정도전', 또 지난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연모'에서도 낙마 장면이 확인돼 충격을 전했다.

'태종 이방원'은 7회 방송 중 이성계(김영철)가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말을 학대했다는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공개된 촬영 현장을 보면 말의 앞발에는 와이어가 묶여있었고 낙마하는 장면에서 말이 억지로 잡아당겨졌다. 이로 인해 공중에 떴던 말은 고꾸라지며 목이 꺾인 채 바닥에 떨어졌다. 해당 말의 이름은 '까미'였다. 경주마였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촬영에 이용됐고, 사고 후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 측은 KBS가 동물들을 무자비하게 촬영에 이용했고, 생명을 경시했다고 지적하며 지난 21일 1차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시 연합 관계자들은 눈물을 보이며 고통 속 죽어갔을 말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KBS에는 사과를 요구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24일 K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 또한 2주간의 방송 중지를 알렸다.

하지만 KBS의 사과에도 논란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차 고발을 통해 폭로된 추가적인 동물학대 의혹으로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연합 측을 비롯해 대중은 이전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말들의 생사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더불어 미디어 등에서 더 이상 동물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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