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일반인 출연자를 앞세웠던 연애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른 악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히 '유명세'로 여기기엔 그 댓가가 가혹하다.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 출연자 김현중이 자신의 SNS에 "현시점으로부터 악의적인 댓글 및 게시글, 허위사실에 있어서 법적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중은 "평범하게만 살아온 저에게 '솔로지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관심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영상을 통한 저의 단면적인 부분을 보고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악성댓글, 각종 루머, 저의 개인 일상 모습을 통한 비하, 조롱, 성희롱 등에 대한 댓글 및 게시글들이 너무 심각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달 18일 공개된 '솔로지옥'에 출연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김현중은 유튜버 송지아와 최종 커플 매칭에 성공했다.

'솔로지옥'은 신선한 일반인 출연자와 과감하고 솔직한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반인 출연자를 앞세운 연애 예능은 이들의 매력과 끼가 프로그램 흥행 척도의 갈림길이 된다.

다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비연예인 출연자다. 정제되지 않은 모습들은 신선하면서도, 때론 갑론을박을 유발했다. 또한 일반인들인 만큼 논란에 대처해줄 소속사가 부재하다. 결국 작은 논란에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비난은 출연진 개인의 몫이 됐다.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일반인 출연자들 역시 악플에 시달렸다. 결국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일반인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방과 인신공격 DM(다이렉트 메시지), 사생활 및 개인적인 신상 침해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져 큰 상처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중단과 자제를 당부드린다. 출연진 보호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 강력한 조치도 고려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일반인 출연자를 앞세웠던 연애 예능 채널A '하트시그널', NQQ, SBS Plus '나는 SOLO', MBN '돌싱글즈' 등은 시르즈물로 론칭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매 시즌마다 어김없이 출연진들은 악플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물론 잇따른 일반인 출연자 악플과 악성 루머 문제는 1차원적으로 작성자의 문제다. 다만 동시에 제작진 역시 일반인 출연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를 만들 책임이 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흥행에 기여한 일반인 출연자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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