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배우 장희정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안창환 장희정 부부가 밤에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희정은 "나는 내가 필라테스를 하는 것도 연기를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했다. 아로마테라피도 국제자격증 딸 수 있었는데 안 했고 필라테스도 더 할 수 있었지만, 연기할 기회가 왔을 때 돌아올 수 없을까 봐 아르바이트할 수 있는 정도만 한 거였다. 투잡의 개념으로 하려고 했는데 여보가 가게를 차려주겠다고 했을 때 솔직히 난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신 눈에도 나한텐 기회가 없어 보이나 싶었다. 멈춰있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하지 말라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스튜디오에서 아내와 함께 나눈 대화를 다시 보던 안창환은 "너무 미안하더라. 이 사람이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하루하루가 전쟁 같더라. 단 한 순간도 연기의 줄을 놓으면 숨통이 트이니까"라며 아내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안창환은 "솔직히 우리 돈이 어디있냐? 여보가 이거에라도 몰두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같은 배우끼리 결혼하면 너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신혼 때는 맛있는 것도 먹으러다니고 작품 있으면 서로 대본도 읽고 오디션 준비할 때 대본도 봐주고. 서로 아이디어 공유하고 막 이랬는데...여보한테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어느 순간부터 여보한테 대본을 보여주기가 너무 미안하더라. 항상 여보랑 소통했는데 뭔가 이게 맞나 눈치 보게 되고 그 순간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장희정은 "여보가 인지도가 생기고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기쁘다. 처음엔 솔직히 질투도 났었다. 근데 지금은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 생각하니까 아직도 난 신인의 기분이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창환은 "우리가 명성을 바라냐. 돈을 바라냐.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는 사람들인데"라고 했고, 장희정은 "평생 연기만 할 수 있으면 다른 건 바랄 것도 없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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