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행방이 묘연해진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과 유엔(UN)도 우려를 표했다.

펑솨이는 최근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SNS를 통해 폭로했다. 하지만 펑솨이의 SNS 글은 빠르게 삭제됐고,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지난 18일 펑솨이가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협회(WTA) 회장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자신이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자신은 집에서 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이메일을 통해 오히려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 마저도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백악관과 UN도 입장을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중국 당국이 펑솨이의 행방과 안전에 대해 검증 가능한 증거를 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어떠한 성폭행 주장도 조사돼야 하고, 여성의 말할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비판했다.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펑솨이의 소재와 안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펑솨이는 지난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포츠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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