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양궁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2021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포함해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리커브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제외한 국가대표 선수로 구성됐다. 한국은 19일 오전 리커브 여자 단체(유수정/현대백화점, 오예진/울산스포츠과학고, 임해진/대전시청) 결승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6-0으로 승리하며 금빛 시동을 걸었다. 뒤이어 진행된 남자 단체(한우탁/인천계양구청, 이승윤/광주남구청, 김필중/한국체대) 결승전에서는 인도를 6-2, 혼성 단체(유수정, 이승윤) 결승전에서는 방글라데시를 6-0으로 격파하며 리커브 단체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커브 개인전은 남녀 각 4명이 모두 4강에 진출하며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여자 결승에서는 임해진이 유수정을 상대로 7-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은 결승에서 한우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7-3을 기록하며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승윤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단체, 혼성단체, 개인전에서 모든 금메달을 차지하면 3관왕에 올랐다.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금메달 4개를 차지하며 지난 2021 양크턴 세계양궁선수권에서 부진을 이겨냈다. 김윤희(현대모비스), 송윤수(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단체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235-229로 승리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혼성 단체(최용희/현대제철, 김윤희/현대모비스)와 남자 단체(최용희,김종호/현대제철,양재원/울산남구청)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컴파운드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2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여자 단체에서 총합 2115점으로 이전 세계기록보다 3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혼성 단체 기록에서도 1424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양크턴 세계양궁선수권과 다카 아시아양궁선수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성황리에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내년 4월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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