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 통합축구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5일 "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이하 'SOK')가 공동 주관한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 통합축구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경남 창녕에서 열렸으며,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파파존스로부터 지원 및 협찬을 받았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결성해 경기와 훈련을 수행하는 축구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K리그 8개 구단(강원FC,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FC,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통합축구팀이 참여했다. 각 구단은 지난 9월부터 발달장애인 선수 10명, 파트너 10명, 지도자 5명 등 25명으로 구성된 통합축구팀을 운영해왔고 선수단은 현역 K리그 코칭 스태프의 지도를 받으며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대신 승패 부담이 없는 조별리그로만 펼쳐졌다. 8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팀 당 3경기씩 펼친 결과, A조는 서울 이랜드-부산-제주-수원, B조는 인천-경남-강원-대전 순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시상식에서는 4위, 우승팀이 아닌 '네번째 승리자'(4위), '첫번째 승리자'(1위) 등으로 시상했다.

서울 이랜드 통합축구팀 소속 스페셜올림픽 노영석은 "대회 전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꼭 만나 서로 맞춰나가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축구를 하면서 점점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 파트너로 참가한 현종혁은 "처음에는 파트너들이 팀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뛰어보니 충분히 믿고 같이 경기를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맹과 SOK는 이번 대회의 각 조 첫 번째 승리 팀을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초청할 예정이다. 12월 중에는 참가선수 중 활약이 컸던 선수들을 선발해 올스타전을 열 계획이다. 또한 향후 K리그 구단 통합축구팀을 늘려 대회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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