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승점 8)로 A조 2위를 지켰다. 이란은 3승1무(승점 10)로 조 1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1분 이란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지만, 분명히 성과도 큰 이란 원정이었다. 한국은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가장 힘든 경기로 생각했던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또 하나의 수확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리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번 10월 최종예선 2연전에서 기록한 한국의 2골을 모두 손흥민이 책임졌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한국 축구의 에이스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현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소속팀에서 펄펄 날았던 것과는 달리, 손흥민은 대표팀만 오면 작아졌다. 벤투호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고, 그로 인해 동료 선수들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지만 소속팀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이 워낙 뛰어났던 만큼 이것만으로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지난 9월 최종예선에서의 모습도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상대의 지연 전략에 말려 고전했다.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10월 최종예선 2연전에서 손흥민은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100% 보여줬다. 시리아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고, 이란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점 획득에 기여했다. 2골 모두 필드골이었고, 황의조, 황희찬 등 다른 공격자원들이 부진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앞으로도 6번의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손흥민의 활약은 벤투호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이 11월 최종예선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