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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김영권 / 사진=KFA 제공 |
벤투 감독은 1일 오후 2시 30분 대한축구협회(KFA)가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회젼에서 "우리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처음 상대하게 될 이라크는 최근 사령탑이 새로 부임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이라크는 스페인과 터키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에 벤투 감독은 "우리가 가진 조건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상대에게는 그런 점이 장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어떤 컨디션으로 최종예선에 임할 것인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최적의 해결책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는 과거 상대에 따라 파이브백과 포백을 사용했었다. 최근 감독이 새로 부임해 첫 경기를 치르는데, 다양한 것을 예상하고 있다. 빌드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으로 세컨볼을 가져오는 움직임 등의 특징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우리는 높은 강도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라고 평가했다.
중동 국가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른바 '침대 축구'와 관련해서는 "전에도 말씀드렸듯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우리의 플레이로, 올바른 자세로 임하라고만 주문한다"면서 "내일도 다른 경기도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객관적 전력이나 상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이 경기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뒤늦게 합류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 동료들과의 호흡 등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오늘 처음 모든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훈련했다.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맞지만, 거기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면서 "오늘 모든 선수들이 모인 후 첫 훈련을 했는데 내일 오전 훈련을 한차례 더 할 예정이다. 내일 오전 훈련 후 스타팅 멤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는 "모든 선수들이 최종예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목표는 오직 승리"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최종예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식을 갖고 뛰어야 한다. 운동장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다들 알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위기가 올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넘기고 대처할지 선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에도 계속해서 이야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권의 수비 파트너 김민재는 최근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유럽 무대로 향했다. 김영권은 "개인능력이 좋은 (김)민재는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며 "민재와 같이 한 지 오래됐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하던 대로 맞춰서 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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