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세 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가 출사표를 던졌다.

임성재는 오는 3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까지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12위까지 끌어 올리며 투어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8-2019, 2019-2020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된 임성재는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세 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올림픽을 갔다 온 후부터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 플레이오프 두 대회를 하면서 샷이나 퍼트가 잘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돼 정말 행복하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지난 2018-2019시즌에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9위, 지난해에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톱10 진입을 노린다. 그는 "나흘 동안 열심히 치는 것이 목표"라면서 "재작년,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워낙 잘치는 선수 30명만 나오는 대회니, 일단 열심히 쳐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2021시즌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임성재는 "초반에 우승 찬스가 있었는데, 기회를 못 할려서 아쉽다"면서 "올해 목표에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뤄서 일단 지금은 만족스럽다. 그래도 한 9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6000만 달러(약 700억 원)의 보너스가 주어지며, 우승 보너스는 무려 1500만 달러(약 175억 원)나 된다. 30위를 하더라도 39만5000달러(약 4억6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임성재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7타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부여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0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하고, 2위 토니 피나우(미국)는 8언더파, 3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7언더파로 출발한다. 페덱스컵 랭킹 12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를 받았다.

임성재는 "선두와 7타차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우승한다는 생각보다는 라운드마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면서 "해저드가 많기 때문에, 해저드도 잘 피하면서도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난해에도 2라운드까지 선두경쟁했지만, 올해도 그렇게 너무 생각하지 않고, 계속 4일 내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마지막으로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나와서 행복하다.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응원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롱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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