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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세터 조송화(왼쪽)가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끈끈한 수비와 루크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세트스코어 3-0(25-23, 25-12, 25-18)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시즌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도로공사는 서브리시브에 약점을 노출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루크의 공격이 연속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김수진의 블로킹과 박성희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7-8까지 달아났다. 루크의 순도 높은 공격과 거미줄같이 끈끈한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니콜의 연속 4득점과 문정원의 서브에이스로 19-16까지 따라간 도로공사는 니콜이 루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4-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에서 서브범실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25-23 승리.
2세트에서는 1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흥국생명의 코트를 폭격했지만,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좀처럼 도망가지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곽유화의 환상적인 수비를 루크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김혜진의 가로막기와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15-11로 달아났다.
한번 불이 붙은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루크는 세트 후반 서브에이스를 연속해 성공시키며 도로공사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결국 2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25-12로 따냈다.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도로공사와의 차이를 벌렸다. 3세트 중반 점수차는 19-12까지 벌어져 있었다. 도로공사는 20-15까지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결국 흥국생명이 3세트를 25-18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의 루크는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수지와 김혜진도 각각 11점과 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홀로 2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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