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북 현대가 성남FC과 우중혈투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전북이 성남을 제압했다면 울산 현대(승점 45)를 제치고 선두에 오를 수 있었지만, 승점 1 획득에 그치면서 2위(승점 43)에 머물렀다. 성남은 광주FC(승점 25)를 따돌리고 10위(승점 26)로 올라섰다.

전반전 주도권은 전북이 쥐고 성남을 흔들었다. 전반 4분 송민규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2분 뒤에는 김보경이 올린 크로스를 구자룡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이따금 역습에 나서 전북에 맞섰다. 성남은 전반 26분 이중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이중민은 1분 뒤 골키퍼 송범근과 맞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비는 점차 거세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비로 젖은 그라운드 때문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와 문선민을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성남도 뮬리치를 넣어 맞섰다.

전북은 후반 33분 쿠니모토가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6분 문선민의 과감한 슈팅은 김영광에게 막혔다. 2분 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한교원이 일류첸코에게 패스를 건넸다. 일류첸코가 슈팅을 시도하기 위해 왼발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결국 이날 수중전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양 팀 모두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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