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웨이 막은 조상우, 대표팀의 수호신으로 떠오르다 [ST스페셜]

입력2021년 08월 02일(월) 15:34 최종수정2021년 08월 02일(월) 15:34
조상우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조상우가 위기에서 뛰어난 피칭으로 김경문호를 구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오후 12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오후 7시 미국-일본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스라엘과 연장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 콜드게임 승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위기의 순간도 존재했다.

한국은 5회초 3-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선발투수 김민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최원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내렸고 최원준은 급격히 제구 난조를 보이며 몸에 맞는 볼, 폭투,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최원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제 타석에는 이스라엘의 강타자 리안 라반웨이가 들어섰다.

라반웨이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홈런을 뿜어낸 바 있다. 특히 첫 홈런은 최원준에게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강한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나타냈다.

한국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장타 한 방이면 역전이 되는 순간이었다. 만약 역전을 당한다면 경기의 흐름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컸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조상우였다. 빠른 볼과 변화구의 위력, 커맨드, 배짱까지 두루 갖춘 조상우는 라반웨이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에서 불펜투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선발 자원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에 선발투수들을 짧게 끊어가는 전략으로 이번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있다. 이날도 1선발로 평가받던 원태인, 두산 베어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최원준이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은 경기 중, 후반에 투입돼 급박한 위기 순간을 겪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불펜투수들보다 적다. 그렇기에 고우석, 조상우 등 소속팀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타나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고우석은 31일 미국전에서 고영표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한국은 미국에게 2-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날 조상우는 위기의 순간 이스라엘에 가장 강력한 타자를 잡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한국 야구대표팀에 '조상우'라는 믿을맨이 생긴 셈이다.

조상우가 완벽한 투구로 위기의 순간에 수호신으로 나타났다. 준결승에 도착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조상우의 '수호신 본능'을 앞세워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쾌속질주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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