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악수 거부 논란…日 매체 "올림픽 정신 어디 갔나"

입력2021년 07월 23일(금) 10:17 최종수정2021년 07월 23일(금) 10:56
이동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동경이 악수 거부 비매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경기 뒤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동경은 우드의 손을 치며 거부했고, 우드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러났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이 벌였다.

한쪽에서는 이동경이 상대의 의도를 무시하고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비매너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이 행동을 두고 "매너가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축구대표 출신으로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형일도 "분한 감정은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하지만, 눈앞에서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아쉬웠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행동이 아니겠느냐며 이동경을 옹호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이동경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말라는 것은 대회 공식 지침이기도 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플레이북'을 보면 "포옹, 하이파이브,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밖에도 이동경이 방역 지침과 상관없이 단순히 악수를 거부한 것이라고 해도 이해할 만 한 행동이라는 시각도 있다.

뉴질랜드는 B조 최약체로 분류되던 팀이었다. 이날 패배로 김학범호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한편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동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뛴 베테랑의 악수를 눈도 마주치지 않고 거절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올림픽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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