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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
출정식은 패배로 끝났지만,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던 김학범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올림픽 모의고사 2연전을 1무1패의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또한 출정식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시작부터 어긋났다.
이날 한국은 후반 18분 권창훈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프랑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본선에서는 나오지 않게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문제점이 드러난 것을 아쉽지만, 본선 전에 문제점을 알게 된 것은 소득이다. 김 감독은 "문제점을 잘 처방해서 본선에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속도 있는 축구를 원한다"고 전한 김학범 감독은 "어떤 색깔이든 목표(메달)에는 변화가 없다. 선수들 모두 합심해서 준비하겠다"고 도쿄 올림픽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학범 감독은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올림픽 본선에서는 꼭 승리하겠다. 좋은 소식 많이 들려드리겠다"면서 "믿고 응원해주시면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본선에서 나왔다면 큰일이었다. 본선에서는 나오지 않게 선수들에게 주입해서, 다음에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
Q. 수비 불안이 노출됐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오늘의 실책은 첫 골이나 두 번째 골이나 개인적인 판단 미스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시합에서는 그런 부분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Q.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얻은 점은?
문제점을 찾았다. 문제점을 잘 처방해 본선에서는 문제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수비불안도 강팀과 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본선을 앞두고 하나하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펼칠 축구는?
좀 더 속도 있는 축구를 원한다. 선수들에게도 계속 주문하고 있다.
Q. 이동준의 상태는 어떤가?
발바닥이 밀리는 현상이 있어 더 큰 부상이 오기 전에 교체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Q. 도쿄에서의 목표는?
어떤 색깔이든 목표(메달)에는 변화가 없다. 선수들 모두 합심해서 준비하겠다.
Q. 황의조를 제외한 정통 공격수가 없다. 제로톱을 쓰고 있는데 다른 대안은?
원톱도, 투 스트라이커도 생각하고 있다.
Q. 박지수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배경은?
정확한 상태를 팀 관계자, 본인과 체크해 왔다. 서두르지 않고 적응하게끔 도와줄 생각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Q. 송범근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본선에서는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될 실수다. 약이 됐을 것이다. 그런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
Q. 김민재를 기다린다고 했는데 결국 플랜B로 간 이유는?
어제 저녁에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통보받고 회의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 그 전만 해도 조금의 가능성이 있었는데, 베이징의 반대가 마지막에 더욱 강해졌다. 어쩔 수 없이 박지수를 선택했다.
Q. 첫 경기 전까지 어떤 점을 보완할 계획인가?
조금 더 자신 있는 축구를 펼쳐야 한다. 위축된 플레이가 눈에 보인다. 그런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 속도 있는 축구도 점검해야 한다.
Q. 좌우 측면 4명의 수비수는 어땠나?
선수들을 믿는다. 잘할 것으로 믿고, 준비하겠다.
Q. 어떤 점에서 만족하는가? 또 보완해야 할 부분은?
수비에서는 나름대로 상대의 와일드카드 선수 특성 파악 등에서 대응을 잘했다. 경기 내용도 점점 좋아졌다. 후반전 막판에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본선에서 어떻게 준비할지는 계산이 나와 있다. 착실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Q. 본선에서의 베스트11 계획은?
상황에 맞추겠다.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하다. 상대와 우리의 상황, 경기 계획에 따라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Q.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의 경기력은 어땠나?
포커스를 본선에 맞추고 있어 몸상태가 70% 밖에 안된다. 본선에서는 몸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Q.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와 오늘 상대한 앙드레-피에르 지냑이 비슷한 유형의 선수였는데?
우드와 지냑이 비슷한 유형이라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막기 보다는 선수들이 협력, 협동을 하면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축구팬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전한다면?
프랑스전에서 이겼으면 좋았을테지만 졌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믿고, 준비하고, 경기를 해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 본선에서는 좋은 소식 많이 들려드리겠다. 믿고 응원해주시면 결과로 보답하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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