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초등학교 시절 후배 성폭행과 관련해 기성용(FC서울)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폭로자측 변호사가 반박 입장을 냈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두고 폭로자 측과 기성용 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를 두고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자, 지난 22일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폭로자 측 박 변호사도 이에 대해 반박 입장을 냈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는 지난 17일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내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면서 "송 변호사는 피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해주겠다며 모종의 거래까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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